세계가 주목하는 미나마타 일본 홍차의 비밀

구마모토 편집부

미나마타 일본 홍차 사천왕

아시키타(芦北)와 미나마타(水俣) 지역은 오래전부터 차를 만들어 왔습니다. 바다가 가까운 곳에서부터 아침 안개가 피어오르는 산속 깊은 곳까지 다양한 차가 탄생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같은 나무에서 꺾꽂이를 해서 늘어나는 차나무가 많지만, 이 지역에는 씨앗에서 자란 재래종이 많이 존재합니다.
공해로 인해 영향을 받은 적이 있는 토지이기 때문에, 농약이나 비료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농가가 많은 것도 특징입니다.

야메(八女) 차나 우레시노(嬉野) 차 등 이미 잘 알려진 브랜드가 있는 규슈의 차 가운데, 미나마타 차를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시작한 것이 일본 홍차 만들기였습니다.
2016년에 미나마타 일본 홍차 실행 위원회가 설립되었고, 2017년에 전국 홍차 서밋이 미나마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미나마타 일본 홍차 실행 위원회에서 활동한 4곳의 제다원이 함께 협력하여 미나마타 일본 홍차 사천왕으로서 브랜드 촉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차의 본고장 영국에서의 'The Leafies'와 '국산 홍차 그랑프리' 등 수많은 명예로운 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차노 사카구치엔(お茶の坂口園)

오차노 사카구치엔은 쇼와 4년(1929년)부터 창업 95년. 유노쓰루(湯の鶴)온천에서 가까운 산간 지역으로, 현재는 3대째가 차 만들기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5월은 봄 찻잎 따기 성수기로, 균등하게 잎의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 2시간마다 섞어 주면서, 가장 좋은 상태가 되면 비벼주는 작업을 실시합니다. 찻잎의 상태에 따라 작업할 수 있는 시간대가 다르기 때문에 밤샘 작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사카구치엔의 하루베니(はるべに)는, 「국산 홍차 그랑프리」에서 일본 최고로, 파리에서 행해진 일본 차 콩쿠르 「Japanese tea selection paris」에서 2년 연속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하루베니는 한 장 한 장의 잎을 그대로 홍차로 만드는 홀 리프 타입으로, 홍차에 적합한 베니후키라는 품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홀 리프 타입은 잎맥에서 천천히 수분을 빼 시들게 하는 작업이 시간은 걸리지만, 천천히 정성스럽게 하면 아린 맛이 적은 부드러운 홍차가 된다고 합니다.
하루베니와 마찬가지로 베니후키 품종의 수확 시기에 따라 나쓰베니(なつべに,여름), 아키베니(あきべに,가을) 상품이 있습니다. 무농약으로 키우고 있기 때문에 여름에는 벌레가 붙기도 하지만, 차나무 자체의 방어 본능으로 잎이 강하게 자란다고 합니다. 와인에서 말하는 테루아르처럼, 홍차가 만들어지는 여러 자연적 요인이 겹쳐 같은 나무라도 수확 시기에 따라 맛이 전혀 다릅니다.

그 자리에서 홍차를 끓여주셨습니다.
10g의 찻잎에 뜨거운 물을 붓고 2분 정도 지나서 찻잔에 따릅니다. 홍차는 역시 홍차 찻잔에 마시는 것이 적합하다고 하며, 향이 올라오는 것도 다릅니다.
홍차는 일반적으로 1번 우려낸다고 합니다만, 녹차처럼 2번, 3번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녹차는 시간이 지나면 맛이 떨어지지만, 홍차는 찻잎을 발효시켜 만들어졌기 때문에, 좋은 홍차는 10년이 지나도 맛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 5월 봄에 딴 홍차도 10월 정도가 되면 갓 만든 것과는 또 다른 맛이 난다고 합니다.

사카구치(坂口) 씨는 미나마타 일본 홍차 실행 위원회의 설립부터 8년간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자신이 만든 차의 판매뿐만 아니라 미나마타 일본 홍차의 브랜드화를 추진하기 위해 판매회나 스터디 그룹을 열어 다른 제다원과 협력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해왔다고 합니다.
미나마타 시내에 있는 양과자점 몽블랑 후지야에서는 사카구치엔과 협업한 녹차 카눌레와 푸딩, 크림빵 등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시설정보 (2024년 6월 현재)
시설명 오차노 사카구치엔
전화번호 0969-67-2325
홈페이지 お茶の坂口園(公式)
Instagram @guchisakakazuno
아마노 세이차엔(天の製茶園)

아마노 세이차엔은 가고시마와의 현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높은 곳은 해발 630미터의 토지에서 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가고시마의 기리시마나 나가사키의 후겐다케가 보이기도 합니다.
10 헥타르의 광대한 토지에서 약 20품종의 차나무를 기르고 있으며, 개간 시에 심어진 차나무의 수령은 거의 100년이 됩니다.
녹차는 비료를 주면 맛이 좋아지지만, 깔끔한 맛이 좋다고 하는 홍차에는 무비료 재배가 적합하여, 아마노 세이차엔의 차나무는 모두 무농약 무비료로 기르고 있습니다.

4월 중순부터 시작하여, 1개월 이상에 걸쳐 광대한 밭의 찻잎 따기가 진행됩니다. 딴 찻잎은 1시간마다 작업자가 직접 손으로 섞어 가며 밤새 수분을 뺍니다. 천천히 시간을 들이면 잎의 조직이 망가지지 않고 수분을 뺄 수 있습니다.
퍼스트 플래시라고 불리는 봄에 딴 일본 홍차는 향기가 좋고, 스트레이트에 맞는 홍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감칠맛이 느껴지는 녹차 같은 맛입니다.

차밭 바로 옆 숲에는 희귀 생물도 서식하고 있어, 차밭에서 동물을 만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곳 토지의 개성을 홍차에 담고 싶어서, 산쇼 닛케(山椒ニッケ, 산초)홍차와 아마노 킨모쿠세이(天の金木犀, 금목서)홍차 등의 오리지널 블렌드 티를 만들었습니다. 홍차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향기를 더하기 위해 사용되는 재료는, 모두 주변 산에서 채취한 것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시작한 'MORI TO TANE TO OCHA(森と種とお茶)'는, 씨앗을 뿌려 숲을 만들고, 숲속에서 차를 마시자는 숲의 재생을 콘셉트로 내건 아마노 세이차엔의 독자 브랜드. 한 장 한 장 정성스럽게 손으로 딴 찻잎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크기의 잎을 사용하기 때문에, 차 맛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MORI TO TANE TO OCHA'의 무비료 야부키타(ヤブキタ) 홍차는 프리미엄 티 콘테스트 2023 일본 홍차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시설정보 (2024년 6월 현재)
시설명 아마노 세이차엔
전화번호 0966-69-0918
홈페이지 天の製茶園(公式)
Instagram @amanoseichaen
사쿠라노엔(桜野園)

쇼와 2년(1927년)에 초대 농장주가 토지를 개간한 것으로부터 시작된 사쿠라노엔. 사쿠라노엔이라는 이름은 구마모토 출신의 저널리스트 도쿠토미 소호(徳富蘇峰)가 지은 이름입니다.
현재 농장 주인 마쓰모토(松本) 씨 때부터 자연 재배로 전환하였으며, 약 34년 전에 무농약 재배, 약 20년 전에 무비료 재배를 시작했습니다. 이런 차 만들기에 대한 신념이 높이 평가되어, 유럽 전역에 거래처가 생겼고, 일본 및 해외로부터 차 만들기 견학을 위해 방문한다고 합니다.

약 6헥타르의 토지를 2명이 관리하려면 기계가 필요합니다. 찻잎을 따는 기계(적채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적채기로 딴 찻잎은 트럭에 실려 공장으로 운반됩니다.
11년 전부터 적채기와 트럭에 친환경 바이오디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식물을 원료로 한 폐유에서 만들어지는 고순도 BDF는, 원료인 식물이 흡수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에 실질 배기량은 제로가 됩니다.
배기가스가 나오고 있는 장소에 가까이 가 보았습니다만, 불쾌한 냄새는 나지 않았습니다.

사쿠라노엔의 특징은 가능한 작은 찻잎을 따는 것입니다. 다른 제다원이 따는 크기의 절반 이하인 아직 여린 연두색 찻잎은 꽉 찬 감칠맛을 내는 차가 됩니다.

차를 3번까지 우려내어 주셨습니다.
뜨거운 물을 붓고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따른 홍차는 선명하고 떫은맛이 없습니다.
무게나 시간을 재지 않아도 되는 맛있는 홍차입니다.

런던에서 개최된 세계의 차 품평회 「THE LEAFIES 2022」에서 아카네(베니후키)가 입상했습니다.
신청할 때 착오가 생겨, 내추럴 홍차(무비료·자연 재배)부문이 아닌 플레이버 홍차 부문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금상을 수상하였고, 그 후 정정 안내가 왔다고 합니다만, 플레이버 홍차에도 지지 않는 향기가 높이 평가된 것입니다.

콘테스트용의 차를 만들 때, 5킬로~10킬로 정도의 소량으로 만드는 제다원도 있지만, 사쿠라노엔은 품질이 좋은 차를 대량으로(약 150킬로) 만들고 있습니다. 'THE LEAFIES 2022'에서 입상한 홍차가 아직 있다고 하는데, 숙성된 홍차의 맛이 기대됩니다.

시설정보 (2024년 6월 현재)
시설명 사쿠라노엔
전화번호 0966-67-1715
홈페이지 桜野園(公式)
오차노 카지하라(お茶のカジハラ)

미나마타 일본 홍차 사천왕 중 유일하게 아시키타 지역에 있는 오차노 카지하라입니다. 제다원이 있는 쓰게(告)라는 곳은 360도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입니다.
오차노 카지하라의 다원은 무농약 재배로 유기 비료는 최소한으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3대와 4대가 차 만들기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3대째가 되면서 홍차 만들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녹차를 만들어도 잘 팔리지 않은 시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초대부터 지켜온 다원을 계속 지켜나가고 싶어서, 자금을 들여 홈페이지에서 판매를 시작하게 되었고, 많은 사람과의 만남 속에서 우롱차와 홍차 만들기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출신 대학의 농대에서 이야기를 듣거나 대만이나 중국의 다원을 방문하면서 홍차 만들기의 감각을 익혔다고 합니다. 자연을 상대하는 차 만들기는, 최상의 상태를 판별하기 위해서 감각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7~8년에 걸쳐 드디어 만족할 수 있는 홍차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홍차 제조를 늦게 시작한 가지하라(梶原) 씨입니다만, 세계의 차 품평회 「THE LEAFIES 2022」에서 최고상인 「Best in Show」를 세컨드 플래시 베니후키(夏摘みべにふうき) 일본 홍차가 수상했습니다. 일본 홍차가 세계 최고가 됨으로써 세계가 일본 홍차에 주목하는 계기가 된 게 아닐까요!
(사진은 퍼스트 플래시 베니후키(春摘みべにふうき) 일본 홍차)

작은 차밭들이 계단식으로 되어 있는 다원은, 기계가 들어가기 어려워 승용 기계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아시키타 지역 내에 있는 제다원들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어서, 폐업하는 차밭을 임차 관리하기도 합니다.
임차하여 늘어나는 다양한 토지와 계단식 밭의 특성상, 기후 차이 등의 이유로 같은 제다원 내의 품종이라도 채취한 장소에 따라 맛이 다릅니다.
현재는 초대부터 이어져 온 재래종 찻잎을 소중히 지켜 가면서, 여러 가지 품종을 조금씩 심어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시설정보 (2024년 6월 현재)
시설명 오차노 카지하라
전화번호 0966-84-0608
홈페이지 お茶のカジハラ(公式)
Instagram @kajiharachachacha

구마모토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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