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의 대표 먹거리 돈코츠 향이 나는 구마모토 라멘. 사실 그 뿌리는 현재의 JR 다마나 역 주변에 있었던 한 중화라면 집이라고 합니다.진한 돈코츠 향이 나서 '아, 근처에 라면집이 있구나'라고 바로 알 수 있는 가게가 많은 것이 다마나 라멘이 아닐까 싶습니다. 진하게 우려낸  돼지 뼈 국물에 중간 굵기의 면, 구운 마늘 칩이 다마나 라멘의 특징입니다.이번에는 의외로 담백하고 먹기 좋은 다마나 라멘 맛집 3곳을 소개합니다.

 다마나 라멘의 오래된 가게로 이름이 알려진 '도엔'.
진해 보이는 국물은, 큰 가마솥에서 돼지 넓적다리뼈와 등뼈만을 사용해 국물을 우려냅니다. 비계 등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나온 기름만으로 만든 진한 국물은 느끼하지 않고, 보기와는 달리 담백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구운 고소한 향의 마늘 칩이 식욕을 돋웁니다. 주문 전에 마늘을 넣을지 물어보기 때문에 넣지 않아도 되지만, 돈코츠 라멘에는 역시 마늘 향이 잘 어울립니다.
면은 직접 만든 면을 사용하는데, 잘 숙성된 가장 좋은 상태의 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3대째 점장의 할아버지가 쇼와 38년(1963년)에 시작하여 창업 61년을 맞이했습니다. 다마나의 중심 거리에 있으며, 일가족 3세대가 함께 라면을 먹으러 오는 이 지방 손님도 많다고 합니다.
올해 1월에 리모델링하여, 전면에 칸막이가 있는 카운터석도 있어서, 혼자서도 편하게 먹으러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어린이용 의자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구마모토현 내의 후우키(富喜) 제면소와 함께 제작한 즉석 면을 선물용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여성 점장이 엄선한 물을 사용하여 만든 다마나 라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라면집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 것도 물을 고집하는 국물 만들기 덕분이라고 합니다. 면은 다마나산 밀인 미나미노카오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차슈는 기름기가 적고, 진하지만 깔끔한 국물에 잘 어울리는 탱탱한 중간 굵기의 면은 후루룩 먹을 수 있어서, 곱빼기로 주문하는 여성 손님이 많다고 합니다.
마늘 칩은 테이블에 배치되어 있어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부족하면 마늘을 추가할 수 있어 좋습니다.

 라면과 같은 국물을 사용한 짬뽕도 은근히 인기 있는 메뉴. 채소의 단맛이 더해져 더욱 부드러운 맛이 납니다. 야키소바는 시판 소스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만들고 있어, 포장해 가는 손님이 많다고 합니다.

 운류켄은 1978년 창업. 2대째 점장의 시어머니가 아이를 돌보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큰길에서 떨어진 주택가 안에 있는 가게지만, SNS에서 화제가 되어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여성 점원이 많아 여성 손님도 부담 없이 들어올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며, 아이들과 함께 편히 앉아 식사할 수 있는 자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초대의 맛을 그대로 지켜, 냄새가 적은 돼지머리, 등뼈, 넓적다리뼈를 사용해 푹 고아낸 돈코츠 국물. '마늘을 넣으시겠습니까?'라고 확인하고, 뿌려 주는 구운 마늘의 구수한 냄새가, 부드럽고 신선한 국물에 특징이 되었습니다.
육감 있는 차슈는 부드러우면서도 식감이 좋으며 포만감을 줍니다.

 주오 라멘은 쇼와 55년(1980년) 창업. 선대의 맛에 반한 주인이 이 맛을 지키고 싶어 계승했습니다. 지금도 선대의 맛을 찾아 방문하는 손님이 있다고 합니다.
현 점장은 원래 주오 라멘의 단골이었는데, 라면을 먹으러 간 것이 계기가 되어 라면집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합니다.

 원래 단골이었던 점장답게 기분에 따라 먹고 싶은 것을 고를 수 있도록 메뉴가 다양합니다. 더욱 진한 맛을 강조한 '다이코테리 라멘'이나 카레 베이스의 국물에 돈가스를 얹은 '돈가스 카레 라멘' 등 특이한 메뉴도 있습니다.
편안하고 아늑한 옛날식 라면집의 분위기도 멋집니다.